[韓·美 동맹 긴급 진단] 한·미 동맹 축으로 ‘日집단적 자위권’ 부정적 영향 차단

[韓·美 동맹 긴급 진단] 한·미 동맹 축으로 ‘日집단적 자위권’ 부정적 영향 차단

입력 2013-11-25 00:00
수정 2013-11-25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정부가 보는 한·미 동맹은

미국이 중국 견제 및 안보 비용 분담 차원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 강화를 옹호하면서 동맹의 무게추가 한·미동맹에서 미·일동맹으로 쏠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정부는 한·미동맹을 축으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우리 안보와 국익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차단한다는 기조다. 미·일 양국에 대해서도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 과정에서 우리와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미국은 미·일동맹이라는 틀 안에서만 일본의 군사적 역할이 기능하도록 억누른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일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한·미동맹이 현실적으로 도전받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미동맹이 옛 소련과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냉전 시대의 전략적 산물이라는 점이다. 미국이 글로벌 전략으로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패권주의를 견제하고 나서는 데 한·미동맹의 역할은 구조적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미·일 간 군사적 밀착은 대(對)중국 억지력의 확장 성격이 짙다.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전략적 차이가 존재하는 셈이다.

정부의 딜레마도 이 대목에 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반대할 현실적 명분이 크지 않은 데다 핵심 동맹인 미국의 아·태 전략에 어깃장만 놓을 수도 없다. 미국도 한·일 간 역사 갈등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결국 ‘현실 직시’다. 한·미·일 3각 공조는 유지하되 역내 구조적 긴장과 충돌에는 냉정하게 대응하는 국익 위주의 균형 감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3-11-25 3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