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고’ 의전받은 朴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3박4일간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지상 최고의 의전’을 받았다. 영국 왕실은 연간 두 차례만 국빈 방문 일정을 잡고 초청 국빈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위 61년 동안 국빈 초청을 받은 나라는 59개국에 불과하다.![영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호스가즈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에든버러공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런던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11/05/SSI_20131105230937.jpg)
런던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영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호스가즈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에든버러공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런던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11/05/SSI_20131105230937.jpg)
영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호스가즈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에든버러공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런던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런던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날 박 대통령은 왕실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 근위기병대 연병장인 호스가즈광장에서 근위대 사열식을 가졌다. 환영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를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100여명 규모의 화려한 의장대를 사열하는 동안 런던 도심의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대영제국’의 오랜 전통과 위엄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행사로, 영국 왕실 의전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박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왕증세손인 조지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영국 왕실의 지속적인 번영을 기원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숙소 호텔에서 호스가즈로 이동할 때 호텔로 찾아오는 소위 ‘영예 수행’ 왕실 의전관의 안내를 받고,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와 자동차에 동승해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기병대장의 안내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와 함께 백마 여섯 마리가 끄는 황금색 왕실 마차를 타고 호스가즈 인근에 있는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박 대통령이 탑승한 마차는 황금색 지붕의 ‘오스트레일리안 스테이츠 코치’로 1988년에 호주가 선물한 마차다. 국빈 방문 시 사용한다.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버킹엄궁 연회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진 만찬. 영국 왕실은 초청자 선정에서부터 메뉴와 식기 사용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측에서는 여왕을 포함한 왕족 7명과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글로스터 공작 내외와 켄트 공작 등 140명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11-06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