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개성공단 회담 비판한 美일간지 정면 반박

류길재, 개성공단 회담 비판한 美일간지 정면 반박

입력 2013-07-24 00:00
수정 2013-07-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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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에 기고문 “北 나쁜 행동 얼버무리고 넘어가지 않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최근 북한과의 개성공단 정상화 실무회담 개최를 비판한 외국 언론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류 장관은 24일 ‘남한은 유화주의자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남한 정부는 조건 없고 즉각적인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SJ는 지난 7일자 사설에서 “박근혜 정부가 십여 년 전 ‘잘못된 햇볕정책’의 최악의 실수 중 하나를 반복하려 한다”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 개최 합의를 비판한 바 있다.

류 장관은 실무회담 개최를 ‘북한에 구명밧줄을 던져준 것’에 비유한 WSJ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실무회담 개최에 관한) 7일 합의는 양측이 개성공단 운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준비를 한 후에야만 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북한의 호전적인 언사와 일방적 행동이 현 상황을 자초했다”며 “박근혜 정부는 이런 평양의 ‘나쁜 행동’을 얼버무리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류 장관은 “남한의 대북 정책의 기반은 신뢰 구축이지 조건 없는 보상이 아니며 신뢰구축 프로세스는 유화정책이 아니다”라면서 “도발과 위협은 엄중히 대응하지만 북한이 변화의 길에 들어선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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