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5월 정상회담 ‘이상기류’

한·중·일 5월 정상회담 ‘이상기류’

입력 2013-04-05 00:00
수정 2013-04-0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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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中, 센카쿠 거론하며 이달초 일정 연기 요청” 보도

청와대는 다음 달 우리나라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 중국이 한국에 회의 연기를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연기 요청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이르다. 조율을 더 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중국이 5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기를 한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센카쿠 열도(중국이름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의 대립을 거론하며 이달 초 일정 연기를 요청했고, 일본에는 한국을 통해 의사가 전달됐다. 보도는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정상이 직접 마주 보고 대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중국이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3국 정상회담에서는 일반적으로 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 등의 양자 정상회담이 이뤄졌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주관하는 위치인 만큼 일정 조율은 중·일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는 중·일 두 나라와의 일정 조율이 완전히 합의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일정과 관련, 중국 정부의 결정이 통보되지 않아 조율하며 기다리고 있으며 정상회담은 3개국이 다 합의를 해야 하는데 그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회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3개국 간 조율이 잘 되면 (5월에) 하는 것이고 아니면 조금 늦출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5월에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다. 회의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3국은 2008년부터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해 왔으며 2008년 12월 후쿠오카, 2009년 10월 베이징, 2010년 5월 제주, 2011년 5월 도쿄, 지난해 5월 베이징까지 5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3-04-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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