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관계자 “북한군 수뇌부 대규모 세대교체 중”
북한이 남한 대선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최근 들어 국내 종교단체 등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이 드러나게 하는 것 외에 최근 북한이 남쪽의 종교단체와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초청하기도 하고 제3국에서 만나 달라고도 하고 이렇게 만나서 야권 단일화 등 남한 대선에 대해 관심을 표시하고 여러 가지 부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사람들은 박근혜, 문재인 후보에 비해 잘 모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군 지도부를 대거 숙청하거나 강등시켜 북한군 수뇌부의 대규모 세대 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9명인) 군단장은 3분의1 정도가 바뀌는 것 같고 내각과 군에도 70, 80대가 많았는데 연령대가 60대 이하로 내려오고 차관급에는 40대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도 최근 대장에서 중장으로 2단계나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석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08년 북한 인구통계상 군인 수는 70만명이지만 통계 조작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시 계산하면 최대 116만명이라고 추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2-11-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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