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두 얼굴] 中, 北 태양절 행사서 ‘우의과시’

[中의 두 얼굴] 中, 北 태양절 행사서 ‘우의과시’

입력 2012-04-19 00:00
수정 2012-04-19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권력서열 8위 상무위원 보내

국제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일제히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권력 서열 8위의 상무위원을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태양절 100주년 축하 행사에 대표로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 측은 로켓 발사가 실패한 지난 13일 저녁 최고지도부인 중앙기율검찰위원회 서기 허궈창(賀國强) 상무위원, 외교부의 아시아 담당인 푸잉(傅瑩) 부부장(차관급), 류제이(劉結一)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차관급) 등 정계 및 언론계 인사 80여명을 북한대사관으로 초청해 태양절 축하 연회를 가졌다. 중국은 평양에 공식적인 축하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대신 최고 지도층을 북한대사관 행사에 보내 북·중 간 우의를 다진 셈이다.

앞서 지난 2월 16일 김정일 생일 때에도 선전 부문을 맡고 있는 권력 서열 5위의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이 대표단을 이끌고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태양절 축하 행사도 이번과 비슷하게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시점과 맞물려 열렸는데, 그때도 중국은 고위 정부 관계자를 주중 북한대사관 행사에 대표로 보냈다. 당시엔 천즈리(陳至立) 중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북한대사관 태양절 10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했던 중국 측 관계자들은 행사에 앞서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 인사들은 전혀 실망한 기색 없이 자연스럽게 행동했다고 전했다. 저녁 식사 메뉴로는 갈비, 홍어찜 등이 제공됐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4-19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