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대화제의’에 진정성 재차 강조

통일부 ‘北대화제의’에 진정성 재차 강조

입력 2011-01-06 00:00
수정 2011-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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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5일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ㆍ정당ㆍ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 데 대해 “북한의 진정한 태도변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이 신년사설을 통해 대화 의지를 밝힌 데다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관계의 진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재확인되는 가운데 이런 내용의 성명이 나왔다는 점에서 북측의 의도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에도 북측은 연합성명을 통해 대남 선전공세 차원의 주장을 해왔다”며 “이번 성명 역시 통일전선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2007년까지 매년 신년 공동사설 직후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발표해오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발표하지 않았었다.

이 당국자는 “과거 대남공세 차원의 주장에 크게 얘기할만한 게 없다”며 “북한이 요구한 대화를 위해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대한 북측의 진정한 태도변화”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측이 신년 사설에 이어 강한 톤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해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북한의 행동변화를 지켜봐야겠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의지가 있다는 점을 표명한 것”이라며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그동안 미국과 중국이 요구해온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성명에서 “남조선 당국을 포함해 정당, 단체들과의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가질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 “우리와 손잡고 나가려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는 등의 표현으로 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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