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北 새 지도부, 비핵화약속 이행 필요”

캠벨 “北 새 지도부, 비핵화약속 이행 필요”

입력 2010-09-30 00:00
수정 2010-09-30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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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29일 북한의 권력승계 공식화가 시작된 가운데 남북관계 진전과 북한의 비핵화 합의 이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북한의 권력승계에 따른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을 묻는 질문에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한국과 좀 더 미래를 향한 관계를 다시 만들기 시작하고,도발적인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중단된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어 “그런 뒤에 다자외교와 6자회담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2005년에 한 매우 분명한 약속을 이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 또는 북한 내 어떤 체제(this new leadership or some structure in North Korea)가 받아들인다는 매우 명확한 신호를 우리가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우리가 앞으로 가면서 뒤따라져야 할 필수적인 요소들”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의 김정은에 대한 3대세습 절차 공식화 이후 어떤 형식으로든 ‘새 지도부’라는 언급을 한 것은 처음으로,미국 정부도 북한의 권력승계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언급은 미국이 새로운 ‘김정은 후계내정 체제’에 대해 공식적인 요구를 밝힌 것이라기보다는 북한의 권력세습 여부에 관계없이 비핵화 이행을 가장 중요한 척도로 볼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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