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선인, ‘명심’ 강조
우원식, ‘檢 개혁 시즌2’ 추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후보인 추미애 당선인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초선 당선인들이 연 ‘채 해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윤기 기자
홍윤기 기자
추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명심이 국회의장 선거에 작용했느냐’는 질문에 “박찬대 원내대표가 전면에 나섰다기보다는 조정식 의원을 도왔던 분들과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박 원내대표는 3선인데 3선 원내대표가 5선에게 직접 말하긴 어렵지 않았겠나”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조·정 의원을 설득해 두 의원이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추 당선인은 “(박 원내대표가) 그래서 그 가운데 사람들과 역할 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 대표와 전부터 여러 차례 만났다. 이 대표는 ‘이번만큼 국민 관심 높은 국회의장 선거가 있었나. 순리대로 하자. 과열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다.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추 당선인은 “(이 대표가) 저에게만 이렇게 말했고, 다른 후보들한텐 이렇게 이야기를 안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애초 4파전으로 시작했던 국회의장 경선은 추 당선인과 같은 당 5선 우원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 완주 의사를 밝힌 우 의원은 이날 대여 투쟁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자신이 ‘진짜 친명’임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폭주하는 검찰 권력을 저지하기 위해 ‘검찰개혁 시즌3’를 추진하는 책임의장이 되겠다”며 3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우 의원은 먼저 “검찰 수사권 분리를 위한 로드맵을 의장 임기 내 주도하겠다”면서 “현재 서울 서초구에 있는 대검찰청을 지방으로 이전해 ‘서초동 검찰시대’를 종식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입법권이 있는 ‘국회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수사 악습을 중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전날 성사된 추 당선인과 조 의원의 단일화가 ‘친명 후보 단일화냐’는 취지의 질문에 “(추 당선인은) 친명 후보가 아니다”라면서 “저야말로 진짜 친명”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자신이 이 대표 대선 경선 당시 선대위원장, 이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 기본사회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나열한 뒤 “이 대표하고 거리로 따져보면 제가 굉장히 가깝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