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검사만 하다 4개월 만에 대통령 시키면 하겠느냐”

송영길 “검사만 하다 4개월 만에 대통령 시키면 하겠느냐”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2-01-04 16:42
수정 2022-01-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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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경제 대국 맡기기는 역부족” 맹비난

“대통령, 벼락공부로 되는 것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엔 “아주 높게 평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4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4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평생 검사로 사람을 잡아다가 수사하고 구속시키는 일만 하던 사람한테 조그마한 나라도 아니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을 이끌고 가라고 맡기기는 역부족”이라고 맹비난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지도자는) 아는 것이 있어야 한다. 벼락공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평생 검사만 하다가 4개월 만에 대통령을 시키면 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개월짜리 초임 검사를 갑자기 검찰총장을 시키면 그 사람이 검찰 조직을 끌고 갈 수 있겠느냐”라고도 했다.

송 대표는 또 “지도자를 바꾸면 어떻게 나라의 운명이 바뀌는지 한 예만 들겠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포스코를 만든 것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초가 된 사건”이라며 “독재정권의 폐해는 별도로 평가하더라도 이 분야는 잘했다고 일관되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종교계 관계자들이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4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종교계 관계자들이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4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정희 정부의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토대를 닦았다”며 중도층 끌어안기에 나선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이다. 이 후보는 “국민통합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이라면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겠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해 “성남과 경기도지사라는 종합 행정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근 토론을 보면 확연히 비교되는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국회-한국행정연구원 1차 세미나 인사말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제안한 책임총리제 도입, 즉 국회가 추천하는 사람을 총리로 임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총리가 국무위원의 임명 제청권을 가지게 돼 있는데 그렇게 행사해 본 적이 거의 없지 않느냐. 사실상 헌법 위반 상태가 방치되고 있는 것”이라며 “내각 중심의 정치를,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다 공약을 하지만 되고 나면 편하니까 청와대 중심으로 운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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