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뻔뻔한 ××”에 열 받은 정청래, 주호영에 “누가 뻔뻔한 ××래!”(종합)

[현장] “뻔뻔한 ××”에 열 받은 정청래, 주호영에 “누가 뻔뻔한 ××래!”(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10 21:15
수정 2020-12-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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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개정안 통과 전후 여야 몸싸움

여야 의원들 “야 인마!”, “에이 밥맛!”
공수처 표결 앞두고 격한 감정 쏟아내
180석 거대여당 공수처법 일사천리 통과
민주, 사진 찍고 손뼉 치며 자축…추미애 미소
찬성 187석 압도적 처리…조응천만 불참
정의 장혜영 유일 기권 “민주주의 아냐”
국민의힘 “국민을 개돼지로 아나” 항의
국정원법 필리버스터 계속…무력한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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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 말리는 동료 의원들
정청래 의원 말리는 동료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말다툼을 하자 의원들이 말리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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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말다툼하는 정청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말다툼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법 반대 시위를 하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말다툼을 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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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하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
항의하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회의 입장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욕설을 했다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사과하라며 항의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0일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에 낯뜨거운 몸싸움을 벌였다.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법이 통과되기까지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플래카드와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지만 숫적 우위를 지닌 민주당과의 표결에서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민주당은 정의당 표까지 더해 187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한 뒤 손뼉 치며 자축했다. 검찰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수처법 처리를 주도한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과 인사하며 환하게 웃었다.

정청래 ‘뻔뻔한 새끼’ 외친 의원
찾는다며 수차례 본회의장 들락날락
발단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도열해 공수처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힘 의원들 쪽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내지른 “뻔뻔한 새끼”라는 욕설이었다.

때마침 본회의장으로 걸어 들어가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돌아서서 “누가 뻔뻔한 새끼래”라고 따지며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과 충돌했다.

뒤따라오던 민주당 김종민 민형배 의원이 정 의원을 말리며 양팔을 붙잡고 본회의장으로 데리고 갔으나, 정 의원은 이내 뿌리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누가 뻔뻔한 놈이라고 한 거냐”고 캐물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정 의원을 끌어안다시피 만류해 본회의장으로 이끌었지만, 정 의원은 포기할 수 없다는 듯 빠른 걸음으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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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항의하는 정청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항의하는 정청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며 피켓 시위를 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말다툼을 하고 있다. 2020.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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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두고 기싸움
공수처 두고 기싸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며 피켓 시위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말다툼을 하고 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정 의원을 말리고 있다. 2020.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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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항의하는 정청래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항의하는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정청래, 주호영에 가선
“당신이 시켰어?”
野 “당신 뻔뻔한 사람 아냐?”
배현진 “부끄러운 줄 아세요”
정 의원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당신이 시킨 거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주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해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 주변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당신 뻔뻔한 사람 아니냐”며 덩달아 흥분해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팔을 잡고 몸통을 밀치는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게 다가서는 정 의원을 가로막았고,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도 가세해 정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면전에 고함을 질렀다.

여야 의원들은 “야 인마”, “에이 밥맛”이라는 등의 거친 말을 내뱉으며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최고조에 달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일부 의원들이 “감정 싸움할 필요는 없다”며 극구 말리는 소리는 고성이 메아리치는 로텐더홀 난리 통에 힘없이 묻혀 잘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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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언쟁하는 정청래 의원
국민의힘과 언쟁하는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언쟁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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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나서는 추미애 장관
본회의장 나서는 추미애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자정께 국회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토론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대화하며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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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과 대화하는 이낙연 대표
정청래 의원과 대화하는 이낙연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0.1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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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사과 요구하는 정청래
국민의힘 사과 요구하는 정청래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국민의 힘 의원석을 향해 입장시 욕설 발언을 사과하라고 소리치고 있다. 그 옆은 김남국의원. 2020.12.10 연합뉴스
與 조응천 표결 불참…기권도 안 눌러
장혜영 기권 “與, 민주주의 원칙 훼손”
공수처 가결 187명 찬성
반대 99명, 기권 1명

이후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287명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민주당에서는 조응천 의원이 표결에 불참했다. 법 개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온 그는 본회의장에 있었지만 기권 버튼도 누르지 않아 재석 의원으로 잡히지 않았다. 이후 안건 표결에는 참여했다.

기권을 행사한 1인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다. 장 의원을 제외한 정의당 의원 5명은 모두 찬성표를 눌렀다. 장 의원은 ‘기권’을 한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 없이 검찰개혁도 없다”며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은 최초의 준법자는 입법자인 국회여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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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하는 정청래
항의하는 정청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회의 입장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0.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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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정청래 의원 말리는 권성동 의원
화내는 정청래 의원 말리는 권성동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말다툼을 하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말리고 있다. 2020.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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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향해 항의하는 정청래 의원
국민의힘 향해 항의하는 정청래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석을 찾아 항의하고 있다. 2020.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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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처리 앞두고 여야 충돌
공수처법 처리 앞두고 여야 충돌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회의 입장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욕설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0.12.10/뉴스1
野 수정안 올렸지만 바로 부결
반대 187명, 민주당 주도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시작하자 여당의 개정안에 맞서 ‘독소조항’ 삭제하겠다며 공수처법 개정안 ‘수정안’을 올려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제안 설명에 나선 법사위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자 거대여당은 파시즘이란 우려가 나올 정도로 독선과 독주를 몰아치는 형국”이라며 “공수처는 문재인 정권을 수호하기 위한 사찰기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 의석에서 “제안설명이나 하세요”라고 소리 지르자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니 좀 들으세요”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제안설명 후 곧바로 표결에 들어간 수정안은 재석 288인 중 찬성 100인, 반대 187인, 기권 1인으로 부결됐다. 180석의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표결에 여유만만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무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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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인사나누는 추미애
본회의장 인사나누는 추미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이 가결된 후 퇴장하며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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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참석하는 추미애 장관
본회의 참석하는 추미애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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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법사위원장과 이야기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이야기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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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개정안 가결된 후 미소 짓는 추미애
공수처법 개정안 가결된 후 미소 짓는 추미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된 후 미소를 지으며 장관석에 앉아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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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통과 환영하는 더불어민주당
공수처법 통과 환영하는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이 재석 의원 287명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되자 박수치고 있다. 2020.12.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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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가결 순간 찍는 김용민
공수처법 가결 순간 찍는 김용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이 처리되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고 있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287명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2020.12.10/뉴스1
민주당 곧바로 공수처 개정안 가결
187명 찬성… 손뼉 치며 자축
기념하듯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도
활짝 웃은 추미애, 의원들과 악수
이어 민주당발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졌고 바로 가결로 이어졌다.

개정안이 통과되자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에 일제히 찬성표를 누른 민주당 의원들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법안 가결을 선포하자 비교적 차분한 표정으로 손뼉을 치며 자축했다.

공수처 출범의 교두보를 놓은 순간을 기억하려는 듯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본회의장 스크린을 촬영하는 의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국무위원석에 앉아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활짝 미소짓는 장면도 목격됐다. 추 장관은 표결 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수처법을 처리한 법사위원장 윤호중 의원과 악수하거나 주먹 인사를 나누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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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과 언쟁하는 정청래
국민의힘 의원들과 언쟁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8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본회의장 앞에서 공수처법 통과를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며 한 발언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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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국민의힘.. 공수처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힘없는 국민의힘.. 공수처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이 재석 의원 287명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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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들고 반대하는 국민의힘
피켓 들고 반대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287명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2020.12.10/뉴스1
국민의힘 “민주주의는 죽었다”
“문재인은 독재” 플래카드·구호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 “민주주의는 죽었다” “독재정당 민주당” “정권비리 국민심판”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이들의 외침은 8번째 안건인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처리될 때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민주주의는 죽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두 기립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한 사람이 ‘독재로’라고 선창하면 다른 의원들이 ‘망한다, 망한다, 망한다’를 반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법 개정안의 부수 법안이 처리되는 도중에도 투표에 거의 참여하지 않은 채 ‘문재인은 독재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박 의장은 장내 소란을 무시하고 계속 의사 일정을 진행했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10분가량 시위를 지속하다 모두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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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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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주호영 “참담·분노…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국민의힘은 이날 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킨 민주당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안이 처리된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참담하고 분노가 치솟는다”며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막무가내 권력을 국민이 용서할 것 같나”라며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이 폭망의 길로 시동을 걸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공수처법 개정안에 이어 이틀째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를 시작했다.

국회 정보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오후 3시 15분 첫 주자로 나서 “국정원이 과거의 어두운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정치에 개입하거나 국민을 사찰하는 부작용만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뒤 끝내도록 하는 ‘종결 동의’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반대 토론은 최소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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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와 대화하는 추미애
김진애와 대화하는 추미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이 가결된 후 퇴장하며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0.1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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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들어 인사하는 추미애 장관
손 흔들어 인사하는 추미애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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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나누는 추미애 장관
인사나누는 추미애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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