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청문회 첫날…국민의당, 또 한번 캐스팅보트 쥐나

김명수 청문회 첫날…국민의당, 또 한번 캐스팅보트 쥐나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9-12 23:48
수정 2017-09-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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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12일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 참여한 여야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적격 여부에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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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인사청문 위원장과 여당 간사 대화
대법원장 인사청문 위원장과 여당 간사 대화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위원장인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7.9.12 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첫날부터 일찌감치 후한 합격점을 준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우리법 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이력 등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 내내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당은 아직 당 차원의 입장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적격과 부적격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결국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적격으로 통과돼야 할 인사라고 본다. (부적격하다는)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 (야당의 공세가) 너무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당론으로 ‘부적격’을 못 박은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한 한국당 의원은 통화에서 “당론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당내에서) 문제 의식은 심각하다.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면 사법부 좌경화의 완성”이라며 “사법 정치화를 우려하는 입장에서 후보자가 걸어온 길 때문에 지명된 파격 인사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13일 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은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내일까지 가봐야 안다”며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특정 단체에 관련된 사람이 사법부를 독립적으로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인지 내일 질의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내일까지 고민해봐야 한다. 청문회를 끝까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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