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국조특위, 특검에 위증모의 의혹 수사 의뢰

[탄핵 정국] 국조특위, 특검에 위증모의 의혹 수사 의뢰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12-22 23:28
수정 2016-12-23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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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이완영, 허위 진술 요청” 박헌영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 위증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이만희 의원이 22일 5차 청문회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청문회 사전 위증 모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특별검사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지난 여름 어느 날?… 술자리 하는 ‘최순실 변호사’ 이경재와 이완영 의원
지난 여름 어느 날?… 술자리 하는 ‘최순실 변호사’ 이경재와 이완영 의원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왼쪽 두 번째) 의원과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세 번째) 변호사가 한 모임에서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2일 5차 청문회에서 공개했다. 모임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여름쯤으로 추정되며, 이 의원은 “재경 고령향우회 모임”이라고 해명했다.
박영선 의원실 제공
두 의원은 본인들의 해명을 위해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박헌영 전 과장에게만 질의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위증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불출석했다.

박 전 과장은 이완영 의원으로부터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를 고 전 이사가 들고 다녔다고 증언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만희 의원은 박 전 과장에게 ‘본 위원(이만희 의원)을 단 한 번이라도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사실이나 정 전 이사장을 통해 (위증) 지시를 전달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반면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정 전 이사장이 ‘이완영 의원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태블릿PC는 절도로, 고 전 이사가 태블릿PC 가지고 다녔다고 인터뷰해달라고 했다’고 박 전 과장이 말했다”면서 “나는 인터뷰하지 말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청문회는 본격적인 질의를 앞두고 이완영 의원의 거취를 놓고 1시간가량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는 말이 있다. 우리 국조특위의 미꾸라지를 위원장이 제거해달라”고 말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 의원과 이름이 비슷한 “이완용(친일파)”이라고 말했다가 “발음이 자꾸 그렇게 나와서 죄송하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1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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