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표로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 1번은 김진애 전 의원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손혜원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정봉주 위원이 10일 국회 의원회관 손혜원 의원실에서 공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2020.3.10 연합뉴스
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그분(조 전 장관)이 오실 거라는 기대를 안 하고 그냥 안부를 묻는 정도로, 이렇게 국민 추천 상위에 올라와 있습니다(며 영입제의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의원은 “그분 말고도 영입 제안을 해서 거절하신 상대가 한 스무 분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비례 순번에 대해 친문, 친조국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손 의원은 “언론이나 상대 당에선 ‘조국 프레임’, ‘조국팔이당’이라고 하는데 20명의 후보 중 조국 장관과 가까웠던 몇 사람이 있지만 나머지 3분의 2가 넘는 분들은 조국 장관 사퇴에 있어서 유보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이었다”고 반박했다.
손 의원은 열린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 몇명을 배출할지에 대해 “3월 7일 창당해서 이제 16일이 지났을 뿐인데 당 지지율이 아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열둘에서 열다섯까지도 충분히 자신 있다”고 장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일부 겹치는 것이 사실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원하면 여당이 표를 많이 얻어야 되는 것 아닌가”며 열린민주당으로 인해 여권표 분산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우리 후보들 중에서는 보수 쪽에 더 어필할 수 있는 분들이 여럿 있다”며 “새로운 지지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충분한 동력을 갖고 있다”고 오히려 지지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팔이당’ 비난에 3분의 2는 유보, 반박
더불어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은 전날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투표에서 김진애 전 의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1번과 2번, 4번 등 상위 순번에 배치했다.
열린민주당 이근식 대표와 손혜원국회의원 정봉주 김진애 전의원 최강욱씨등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2020.3.2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3번은 교사 출신 강민정 씨, 4번은 김의겸 전 대변인, 5번은 허숙정 전 육군 중위, 6번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7번은 한지양 노무사, 8번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다.
9번은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10번은 방송인 김성회 씨, 11번은 교육 전문가 변옥경 씨, 12번은 서정성 광주시 남구의사회 회장, 13번은 정윤희 도서관위원회 위원, 14번은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15번은 국령애 사회적기업 다산명가 대표에게 돌아갔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투표 후 중앙위원회 인준을 거쳐 이 순번을 유튜브 채널 손혜원TV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이는 중앙위 회의 중 12번을 받은 서정성 회장 측이 주진형 전 사장의 음주운전 논란을 거론하며 후보 자격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년전 비례후보를 공천하는 방식을 옆에서 보면서 깊은 회의감이 들었다”며 “혼탁한 마당에 열린민주당에 응한 이유는 국민이 추천해서 국민이 선출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실험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