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목발 탈북’ 지성호 향해 “결혼 축하합니다” 서한

트럼프, ‘목발 탈북’ 지성호 향해 “결혼 축하합니다” 서한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5-07-21 17:36
수정 2025-07-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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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결혼식서 공개한 서면 서한 도착
트럼프, 美 의회 연설서 직접 소개한 인연
지성호 “한미관계 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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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성호 전 국민의힘 의원과 최미나씨의 결혼을 축하하며 보낸 서한. 지성호 전 의원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성호 전 국민의힘 의원과 최미나씨의 결혼을 축하하며 보낸 서한. 지성호 전 의원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발 탈북 신화’ 지성호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결혼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 지 전 의원은 지난 5월 열린 자신의 결혼식에서 해당 서한을 공개했는데 서면 서한이 21일 도착했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이날 서면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지 전 의원에게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결혼을 축하한다”면서 “신랑 신부의 가족, 친구들과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두 사람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 동안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매일 매일 사랑이 충만하기를 그리고 하나님이 계속 그대를 축복하길 바란다(may God continue to bless you)”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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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한을 보낸 배경으로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신년 국정연설에서의 인연이 꼽힌다. 2006년 목발에 의지해 가까스로 탈북한 지 전 의원은 한국에서 북한 인권 전도사로 활동해왔는데, 지 전 의원의 활동을 눈여겨본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 국정연설에 지 전 의원을 ‘특별 게스트’로 소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월 30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특별 게스트로 당시 운동가 신분이던 지 전 의원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이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지 전 의원은 트럼프 측과 접촉해 북한 인권 및 탈북자 관련 정책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21대 국회에서도 북한 인권 문제에 집중해온 지 전 의원은 현재 이북5도위원회 제19대 함경북도지사를 맡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 전 의원의 탈북 스토리를 잘 알고 있고, 자신의 첫 의회 연설에 세울 만큼 각별하게 생각한 것”이라며 “이번에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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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 중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탈북자 지성호씨를 소개하자 지씨가 자신의 목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2018년 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 중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탈북자 지성호씨를 소개하자 지씨가 자신의 목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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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전 의원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보내준 친서를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잘 받았다. 서한을 전달해주신 조셉 윤 대리대사에게도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부의 공직자로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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