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 빨갱이 많아 힘들어” 국민의힘 시의원들 집회 발언 파문

“김해에 빨갱이 많아 힘들어” 국민의힘 시의원들 집회 발언 파문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5-01-21 14:16
수정 2025-01-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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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앞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단상 올라 ‘빨갱이 많다’ 등 발언해 논란
김해시의회 홈페이지 항의 글 쏟아져

국민의힘 소속 김해시의원들이 최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빨갱이’ 운운하는 발언을 해 파언을 낳고 있다.

발언이 알려지자 김해시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에는 해당 시의원들을 규탄하는 내용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해시의의회 운영위원장인 국민의힘 이미애 의원과 같은 당 김유상 의원은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단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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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위치한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주변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서울신문DB
이달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위치한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주변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서울신문DB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빨갱이’ 관련 발언을 했다.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정활동 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빨갱이 많다고 했던 김해에서 우리 자유 우파 대한민국 애국 보수의 힘을 펼칠 수 있도록…” 등이다.

김해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발언을 비판하는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시민은 “대다수 소시민이 힘든 상황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우리 김해시민보고 빨갱이라 하고, 김해시민의 명예를 심히 훼손하는 두 사람은 시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두 사람은 시를 대표하는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을 빨갱이로 지칭했다”며 “노조와 노동자 이야기도 했던데 김해시에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이 있는지 모르느냐. 그러면 거기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는 모두 빨갱이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다른 시민은 “지금이라도 정치인으로서 무게와 책임을 인정하시고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 잡고 해명하시기를 바란다. 사과하길 바란다”며 “본인의 의정 생활을 진지하게 되돌아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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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의회 ‘의회에 바란다’ 시민 항의 글. 2025.1.21. 김해시의회 누리집 갈무리
김해시의회 ‘의회에 바란다’ 시민 항의 글. 2025.1.21. 김해시의회 누리집 갈무리


이러한 반발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은 “(국힘 시의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번 폭동 사태를 두둔했을 뿐만 아니라 김해에 빨갱이가 많다는 막말을 했는데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의 갈등을 조장한 정치인들에 대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민주노총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해당 시의원들 비판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발언 파문은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이미애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집회에 한 참가자가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소리를 쳐 하소연하듯 말하다 발언하게 된 것”이라며 “빨갱이 발언이 뭘 잘못했느냐. 이 발언에 대해선 국민이나 시민이 판단할 것으로 보며 현재로서는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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