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예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2024.9.8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8일 “검찰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 보복 수단이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현 정부의 태도는 정치적으로도 또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나 당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재집권 준비해야 한다”며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 혼란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어 노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일련의 상황이 걱정된다. 당에서 중심을 갖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을 잘 챙겨달라”는 권 여사의 이날 당부에 “당에서 중심을 잡고 잘 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4.9.8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대표와 대화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4.9.8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 전 대통령·민주당 지도부 ‘손 번쩍’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9.8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등 신임 지도부, 봉하마을 참배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4.9.8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방명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남긴 방명록. 2024.9.8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