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자니아·에티오피아 정상회담… “핵심광물 협력기반 마련”

尹, 탄자니아·에티오피아 정상회담… “핵심광물 협력기반 마련”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4-06-02 21:13
수정 2024-06-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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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앞두고 오·만찬 정상 회담윤석열 대통령은 4~5일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핵심 광물 관련 정보 교류와 기술 협력, 공동 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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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에 앞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윤 대통령은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대 성과와 의의를 설명하는 AFP 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핵심 광물과 관련해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에 앞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윤 대통령은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대 성과와 의의를 설명하는 AFP 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핵심 광물과 관련해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2일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각각 오찬·만찬 회담을 진행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식일정 전날인 3일에는 48개국 정상과 대표단 환영 만찬이 열린다. 4일부터는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대통령실은 회의 의의에 대해 “한국 정부가 최초로 개최하는 아프리카와의 정상회의이자 윤석열 정부의 최대 규모 다자 정상회의”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의 중요성에 비해 양측 간 교역 규모는 한국의 총 교역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이 반세기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쌓은 경험을 아프리카에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사업으로는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인프라 건설과 스마트 교통 등 스마트시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있다고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하산 대통령과 오찬 회담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핵심 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양국은 해양수산 분야 협력을 위한 ‘청색경제 협력 MOU’와 2028년까지 25억 달러(약 3조 5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도 체결했다. 탄자니아는 리튬과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을 보유한 국가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만찬 회담에서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상호 호혜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1963년 수교 이래 개발협력을 발전시켜 온 데 이어, 지난해 10월 체결한 ‘무역촉진프레임워크’가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이번에 갱신된 양국간 EDCF 기본약정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개발 사업들이 새롭게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에티오피아 간 EDCF 약정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2024년부터 2년관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하는 만큼, 양국 정상들과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양 정상과 각각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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