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북 문경 일대서 6·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한미, 경북 문경 일대서 6·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4-05-22 14:00
수정 2024-05-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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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다음 달 28일까지 경북 문경 마성면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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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DPAA)과 함께 22일부터 6월 28일까지 6주간,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미 공동 유해발굴팀이 지난 4월경 참전자 증언과 과거 전투기록을 바탕으로 양국의 미확인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토의를 진행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DPAA)과 함께 22일부터 6월 28일까지 6주간,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미 공동 유해발굴팀이 지난 4월경 참전자 증언과 과거 전투기록을 바탕으로 양국의 미확인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토의를 진행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이번 공동 발굴은 양국의 미확인 전사자 유해를 수습하는 동시에 1950년 12월 15일 문경시 신현리 일대에서 미 육군이 찾았던 미군 유해 1구의 신원을 특정하고자 당시 인근에서 추락한 F-51D 전투기의 기체 또는 부품의 고유번호를 찾으려는 목적으로 계획됐다.

해당 지역은 국군 제6사단이 1950년 7월 17∼22일 ‘영강 부근 전투’를 치른 곳이다. 앞서 6차례에 걸쳐 전사자 유해 약 150구가 발굴된 바 있어 추가 발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양측은 보고 있다.

공동 발굴팀은 양측에서 각각 15명씩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암반 지대에선 산악 등반 전문가가 산 능선을 따라 발굴지점까지 접근해 발굴 지역의 토사를 채취, 밧줄을 이용해 발굴 현장 바깥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어 체로 토사를 걸러내 고유의 부품번호가 적힌 전투기 잔해나 유실됐을 수 있는 유해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너덜지대는 비교적 접근이 쉬워 발굴팀이 직접 투입된다. 이렇게 수습된 유해·유품은 이후 국유단 중앙감식소로 옮겨져 양국의 정밀 감식을 거친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국가가 누구를 기억하는지에 따라 국가의 품격이 결정된다”며 “이번 한·미 공동 유해 발굴이 성공적으로 완수돼 마지막 한 분의 전사자를 끝까지 찾아서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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