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통합신당 ‘새로운미래’ 반쪽 창당

이낙연 통합신당 ‘새로운미래’ 반쪽 창당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4-02-04 18:10
수정 2024-02-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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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연합 김종민과 공동대표
“묻지마 통합” 이원욱·조응천 불참
개혁신당과의 빅텐트 구성도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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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위주의 ‘미래대연합’이 4일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다만 미래대연합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합당 참여를 거부해 통합 과정에서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도 접점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제3지대 빅텐트 논의 역시 험로가 예상된다.

양측은 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동으로 창당 대회를 열고 당명을 새로운미래로 확정했다. 공동 대표는 미래대연합 김종민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이 선출됐다.

이날 창당 대회엔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이 대표 등 3지대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정작 이·조 의원은 불참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가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공화시민과 청년들이 제3지대 정당의 주체로서 우뚝 서는 정당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독자 노선을 예고했다.

당초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는 ‘개혁미래당’(가칭)을 당명으로 공동 창당에 합의했으나, 개혁신당과의 빅텐트 추진 방안과 당명 등을 놓고 전날까지 내부 이견이 표출되며 합의 무산 가능성이 거론됐다.

결국 정치권의 눈길은 개혁신당과의 빅텐트 구성 여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는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우세하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지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다를 것 없이 가고 있다”고 했고, 새로운미래의 신경민 전 의원도 “이 대표가 가끔 속에 불 지르는 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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