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이 아빠, 엄마입니다”… 尹대통령 부부 ‘동물농장’ 깜짝 출연

“새롬이 아빠, 엄마입니다”… 尹대통령 부부 ‘동물농장’ 깜짝 출연

입력 2023-05-28 12:13
수정 2023-05-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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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부부, 입양 5개월 된 은퇴 안내견과 방송 출연
김 여사 “아이 잃게 되고 힘들어 입양…잠시 고통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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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SBS 유튜브
28일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SBS 유튜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은 28일 방송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일생을 다루면서 윤 대통령 부부와 관저 마당에서 뛰어노는 반려견 새롬이를 소개했다. ‘TV 동물농장’은 이날 방송에서 은퇴한 안내견들의 삶과 이를 입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소개했는데, 여기에 새롬이를 입양한 윤 대통령 부부가 등장한 것이다.

2013년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씨와 6년여간 지내다 은퇴한 안내견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반려동물로 입양됐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소개했고 김 여사도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를 입양한 배경에 대해 “후보 시절 용인의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마당 있는 관저로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 얘기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 날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모든 개와 고양이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훈련을 좋아해서 ‘오른발, 왼발’ 하면서 밥을 안 주고 계속 훈련을 시키면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와서 그냥 달라고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윤 대통령이 부엌에서 반려견들에게 줄 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내가 먹어도 맛있겠다”, “새롬이 천천히 먹어”라고 말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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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미군기지 반환부지에 조성된 용산어린이정원 내 전망언덕에서 기념식수를 마친 뒤 반려견 써니, 새롬이(왼쪽)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미군기지 반환부지에 조성된 용산어린이정원 내 전망언덕에서 기념식수를 마친 뒤 반려견 써니, 새롬이(왼쪽)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새롬이 외에도 반려견 5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 올리), 반려묘 5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 키위, 하양이) 등 총 11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김 여사는 “그건 사실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윤 대통령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윤 대통령)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원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서 ‘안 되겠다 키워야겠다’ 했다”며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임기 내 정책이 나오나’라는 질문에는 “한번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방송 말미에 시청자들에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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