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정부, 해군이 日욱일기에 거수경례하게 만들어”

민주 “尹정부, 해군이 日욱일기에 거수경례하게 만들어”

이보희 기자
입력 2022-11-06 18:06
수정 2022-11-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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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해군, 日해상자위대기 달린 ‘이즈모’에 거수경례
“尹정부만 욱일기를 욱일기라 하지 못해”

일본 국제관함식에 참가한 한국 해군
일본 국제관함식에 참가한 한국 해군 한국 해군의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이 열린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을 항해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다른 나라 해군과 마찬가지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형 호위함인 ‘이즈모’를 향해 거수경례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기어코 우리 해군이 일본 욱일기에 거수경례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욱일기를 욱일기라 하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입니까?’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한 국제관함식에서 이날 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기가 달린 호위함 ‘이즈모’에 거수경례를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해상자위대기는 욱일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빨간색 원의 위치가 다르다’는 황당한 궤변을 펼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본 외무성도 자위함기를 범욱일기로 인정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만 욱일기를 욱일기라고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해상자위대기. 뉴스1
일본 해상자위대기. 뉴스1
이어 “비단 욱일기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이미 유사시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안보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며 “국제적 충돌의 가능성이 점증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한미동맹을 두고 부득불 한일 안보협력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일본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해결을 외면하고, 유엔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권고안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대북 억지력에 필요한 한미 군사동맹 이상의, 일본의 한반도 재진출 야욕을 부채질하는 한일 안보협력은 가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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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주최로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일본 호위함 이즈모(맨 앞) 등 참가국 함정이 항행하고 있다. 2022.11.6  도쿄 교도 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 주최로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일본 호위함 이즈모(맨 앞) 등 참가국 함정이 항행하고 있다. 2022.11.6
도쿄 교도 연합뉴스
이날 한국 해군은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된 해상자위대의 창설 70주년을 기념한 국제관함식에 참가했다. 한일간 안보협력 강화 차원에서 7년 만에 참가한 일본 관함식에서 일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와 동일한 해상자위대기를 향한 거수경례가 논란이 됐다.

이날 국제관함식에는 주최국 일본를 비롯해 한국, 미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12개국의 함정 18척이 참가했다.

소양함에 탑승한 우리 해군은 오전 11시 40분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사열한 일본 호위함인 이즈모를 향해 다른 나라 해군들과 마찬가지로 거수경례했다. 기시다 총리도 한국 해군을 향해 경례했다.

관함식에 참가하면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군통수권자가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하지만 이 함정에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국기인 욱일기와 같은 깃발이 꽂혀 있어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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