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4 표심’이 드러낸 윤핵관 분화… 與 차기 당권전쟁 불씨 피우나

‘6대4 표심’이 드러낸 윤핵관 분화… 與 차기 당권전쟁 불씨 피우나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2-09-20 22:16
수정 2022-09-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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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선거로 분파 표면화

권성동·장제원 ‘추대론’ 엇갈려
비대위 전환 내부 불만도 반영
“친윤계 전대 몰리면 자중지란”

주호영 ‘실무당정협의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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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 9. 19 김명국 기자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 9. 19 김명국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와 이용호 의원이 6대4로 표를 배분한 것을 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분화가 표면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분파되면서 차기 전당대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106표 중 61표를 받았고, 이 의원은 42표를 받았다. 이 의원이 19표 차로 선전한 것을 두고 ‘주호영 추대론’과 무리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윤핵관의 이견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권 의원은 일부 중진 의원에게 출마를 만류하며 주 의원 추대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이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102표 중 81표를 받고, 조해진 의원이 21표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권 의원에 대한 비토표가 20표가량 늘어났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난번에 권 의원을 지지하지 않은 의원, 출마하려 했던 중진 의원, 장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이 의원을 뽑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장 의원은 별다른 의견을 표명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주호영 추대론’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맡아 장 의원과 인수위에서 함께 일했다. 이 의원이 장 의원이 계획했던 당정 모임 ‘민들레’의 간사인 점도 주목받았다. 장 의원 측은 권 의원 측이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팔이’를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의원은 “이번 선거에는 ‘윤심’은 아예 없었다. 의원들도 확신이 없으니까 표가 나뉜 것”이라고 했다.

‘윤핵관’의 분화는 이전부터 조짐이 보였다. 장 의원이 ‘민들레’를 구상했지만 권 원내대표의 제동으로 무산됐고, 권 원내대표의 ‘체리따봉‘ 문자 유출 후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이를 두고 윤한홍 의원은 지난달 27일 의원총회에서 “연판장을 주도했던 의원들도 나와서 한 말씀 하라”며 책망했다. 앞서 배현진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 박수영 의원의 연판장 주도 등을 겨냥한 것이다. 윤 의원은 권 원내대표, 배 의원과 박 의원은 장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핵관’의 분화는 정기국회 이후로 예정된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이 각각 출마하거나, 또 다른 ‘윤핵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진 의원은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 자중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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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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