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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사 4곳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당선인의 공약인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반대가 48.8%로 찬성 44.9%보다 3.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6.3%였다.
그러다 보니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도지사 후보들의 입장도 미묘하게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측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책사업이라도 민의를 저버릴 수 없고 도민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해 7월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한 뒤 국토교통부에서 보완 가능성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와 도민의 뜻을 모아 구체적이고 정확한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측도 “일부 언론 보도처럼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강행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국토부 용역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항확충추진단을 지원본부급으로 격상해 반대 단체와도 대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주녹색당 부순정 예비후보 등 진보정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도민의 동의 없는 제2공항 강행은 갈등과 분열을 야기한다며 백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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