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6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2022. 4. 11 정연호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국민통합과 능력중심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보은, 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을 국민앞에 내놨다“며 ”특권층을 위한 끼리끼리 내각으로, 국민 바람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임대왕’ 한덕수 총리 후보자로 첫 단추를 잘못 끼우더니 결국 윤핵관 내각으로 국민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다“며 ”발표된 인선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숨이 더 깊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경제를 사사건건 발목 잡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환경파괴에 앞장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성폭력 피해는 안중에도 없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기자 시절 ‘윤비어천가’ 쏟아내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년에게 출산 기피부담금을 물리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당선인 40년 친구란 것 말고는 검증된 것이 없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TK 군부인맥 출신인 국방부 장관 후보자까지 윤핵관을 위한 윤핵관의 나라를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추경호(왼쪽에서 4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외적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새정부 1기 경제정책을 책임진 추경호 경제침의 임무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는 지적이다.
오장환 기자
오장환 기자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육남영’(60대 남성 영남출신), ‘경육남’(경상도출신 60대 남성)내각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선인이 발표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육남영’, 연령으로는 60대, 성별로는 남성, 지역으로는 영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차기 윤석열 정부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로 균형과 안배를 완전히 무시했다”라며 “윤 당선인이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는데 그 공정과 상식에는 균형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윤 당선인은 전날 8개 부처 장관 인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는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각 부처를 가장 유능하게 맡아 이끌 분을 지명하다 보면,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있지 않아서 지역, 세대, 남녀가 균형 있게 잡힐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지켜 봐 줄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