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0대 페미’ 품고 여성표심 공략… 젠더 갈등 반감 넘을까

尹 ‘30대 페미’ 품고 여성표심 공략… 젠더 갈등 반감 넘을까

안석 기자
입력 2021-12-20 22:08
수정 2021-12-2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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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파격 영입… 이대남 이탈 논란

새시대준비위 부위원장 합류 ‘진영 확장’
尹 “생각 다른 사람 토론해야 민주주의”

홍준표 ‘잡탕밥’ 비유… 하태경도 “우려”
이준석 “당 방침에 위배 발언하면 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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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전격 합류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전격 합류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90년생 페미니스트 정치인’ 신지예(31)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2030 여성 표심 공략과 진영 확장을 위한 파격 ‘승부수’지만, 국민의힘 인사들과 ‘젠더 갈등’을 벌였던 신 부위원장의 과거에 대한 반감도 당내에 적지 않아 자칫 ‘악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신 부위원장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신 부위원장은 자신이 활동했던 녹색당을 상징하는 녹색 옷을 입고 환영식에 나왔고, 윤 후보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목도리를 걸어 주며 감사함을 표했다. 윤 후보는 “정당 내부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위원장은 “윤 후보가 여성 폭력을 해결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 주셨기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신 부위원장은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18년 서울시장 선거(녹색당)와 2020년 총선(무소속) 등에 출마한 진보진영 여성운동가다. 특히 ‘페미니스트’는 그에게 붙는 대표적인 수식어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TV 토론에서 젠더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윤 후보로선 약점인 청년·여성층 공략과 진보 인사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확장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이지만, 당 안팎에선 ‘이대남’(20대 남성) 이탈 우려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원 게시판과 인터넷 남성 커뮤니티에선 신 부위원장 영입을 비판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번 영입을 ‘잡탕밥’에 비유했고,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젠더 갈등을 가볍게 보는 선대위의 시선이 우려스럽다”고 썼다.

진보진영도 신 부위원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기괴한 변절”이라고 비난했다. 젠더 이슈에서 이견이 나올 경우 내홍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신 부위원장 영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새시대준비위의 활동과 김 위원장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당의 기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할 때는 제지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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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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