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난방·온수 시스템’도 털렸다…파악된 것만 260곳

우리집 ‘난방·온수 시스템’도 털렸다…파악된 것만 260곳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12-03 16:11
수정 2021-12-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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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자동제어시스템’ 대규모 해킹 확인…후속조치 중

‘아파트 설비 자동제어시스템’ 해킹 드러나
아파트·빌딩 260곳 확인…피해 더 많을 듯

올해 3월…해외 서버 공격 경유지로 활용
국정원, 해킹 공격 IP 추적하다 피해 확인
“임의로 조작하면 입주민 피해로 연결”  
최근 아파트 ‘월패드 카메라’가 해킹돼 거주자 영상이 대규모로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엔 서울의 모 아파트에 설치된 ‘설비 자동제어시스템’이 해킹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아파트 설비 자동제어시스템은 아파트와 빌딩의 냉난방기, 배수펌프, 저수조, 우수조, 냉난방기 팬, 난방수 온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임의로 조작할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아파트 설비 자동제어시스템은 올해 3월 처음 해킹돼 불법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설치됐고, 해외 40개 국가의 인터넷 서버를 공격하는 경유지로도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은 3일 아파트 설비 자동제어시스템 서버가 해킹된 것을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국정원은 최근 해외 국가 해킹 공격에 사용된 국내 인터넷 주소(IP)를 확인하다 이런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우선 유관기관과 해당 아파트를 점검해 피해 시스템에 외부 인터넷 접근을 차단하고, 해킹 공격 주체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서울신문DB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서울신문DB
국정원은 이번에 해킹된 시스템이 한 해외 업체를 통해 최소 260개 국내 아파트·빌딩에 보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을 10여개 업체가 납품하고 있어 피해 아파트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은 “현재 후속 조치가 진행 중이나 예방적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커가 자동제어시스템을 임의로 조작하면 입주민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고 국정원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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