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4살 어린 유동규 ‘그분’으로 불렀다? 누군가의 존재 감추고 있다”

진중권 “4살 어린 유동규 ‘그분’으로 불렀다? 누군가의 존재 감추고 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0-22 14:38
수정 2021-10-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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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10.21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10.21
연합뉴스
남욱 변호사, ‘그 분’ 말 바꾸기
진중권 “누군가를 숨기기 위한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남욱 변호사의 말 바꾸기가 누군가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남욱이 ‘그분’에 관한 진술을 바꾸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만배와 유동규가 형 동생 하는 사이라더니, 이제 와서 김만배가 4살이나 연하인 유동규를 ‘그분’이라 불렀다고?”라며 “명백한 거짓말이다. 결국 누군가의 존재를 감추고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미국에서 ‘그분’이 유동규가 아님을 암시한 것은 ‘그분’에게 보내는 시그널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며 “700억은 유동규 같은 행동대장이 혼자 먹기에는 너무 큰 액수”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2021.5.21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2021.5.21 연합뉴스
한편 남욱 변호사 입국 전 JTBC와 인터뷰에서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면서 김씨가 언급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 아닌 제삼자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대장동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4명을 불러 대질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언급된 ‘그분’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그분’이 누구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자 그는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이재명 경기도지사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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