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모사체 분리 성공했으나 궤도 진입엔 실패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페어링, 2단, 위성 모사체 분리 등 모든 비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세계 일곱 번째 우주강국으로 도약했다.
고흥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고흥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누리호는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17시에 발사됐다. 비행 시작 후 약 5분 만에 고도 300㎞를 넘어섰고, 발사 약 10분 뒤에는 고도 650㎞에 도달했다.
비행을 시작한 후 약 15분 뒤에는 모사체 위성 분리에 성공해 비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 시키는 것에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누리호 발사는 한국이 세계 우주 강국에 들어설 가능성에 한층 가까이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발사 뒤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비행 시험이 완료됐다. 자랑스럽다.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 못했지만 첫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발사체를 우주 (고도) 700㎞ 지점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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