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경선 전북서 압승
李지사측 “연루 안 됐다는 것, 표심 확인”李전대표측 “판단 유보”… 역전 멀어져
매직넘버 41만명… 121만명 투표 ‘촉각’
이낙연 부울경, 이재명 경기 강세 전망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전북 지역 경선 승리를 확인한 후 엄지손가락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완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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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북 경선에서 이 지사가 1위를 차지하며 누적 득표율 53.01%를 기록했다. 전날 패배에도 과반을 유지하던 이 지사는 이날 다시 과반을 넘어서며 이 전 대표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 지사는 첫 경선지인 대전·충남에서 더블스코어로 이 전 대표를 눌렀고, 연거푸 과반을 달성하며 5연승을 이어 왔다. 전날 46.95%로 1위 자리를 내줬으나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재명 캠프 홍정민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까지 당원과 선거인단은 안정적인 과반 지지율로 이재명 후보를 공정한 대한민국, 성장과 기회를 가져올 적임자로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추석 연휴 전부터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호남 지역 경선에서 별다른 파급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 수사에 따라 이 지사의 대세론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층이 이 지사가 연루돼 있지 않다는 것을 표심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반 압승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번 사건이 민주당과 무관하길 바라는 기대감을 갖고 판단을 유보한 것 같다”며 “서울이나 수도권은 부동산 민감도가 높아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많고, 앞으로 이런 심리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전북 완주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북 지역 경선 결과 발표 후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 선언을 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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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선 지역에 대한 유불리 해석은 나뉜다. 이낙연 캠프는 부울경과 서울에서 유리한 것으로, 이재명 캠프는 경기와 2·3차 일반 선거인단에서 유리한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경기에서 이 지사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경기 선거인단이 서울보다 2만명가량 많다”며 “일반 선거인단에서도 1차와 유사하게 과반을 넘기며 대세론을 견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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