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선배라서 뽑았다고 해라” 비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익TV 캡처
성평등 공약 발표를 위해 여의도 캠프를 찾은 이 지사는 공약 발표 후 사무실에서 나가면서 ‘황교익씨 내정과 관련해 다른 후보와 야당의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물어도 되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재차 질문을 하려고 하자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 박성준 대변인은 “맛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인문학적 소양,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황씨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과 사진을 올린 황교익 페이스북
황교익은 “관광도 문화다. 관광 문화에는 좌우도 없고 정파도 없다”라며 “관광업에 종사한 적이 없으나 지역 관광 상품 개발 관련 업무는 제 평생 과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식문화 관련 산업에 맛집 소개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실망”이라고 표현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서 8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 문제점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지사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하자 이 전 대표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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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단장은 17일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격요건이 맛집 전문, 인문학적 소양이라는데 이전 사장도 다 그런 기준으로 뽑았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맛집 전문’이라면 황씨보다 한 수 위라는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이나 ‘먹방’ 방송인 이영자 씨가 더 적임자라는 지적이 많다”며 “구차한 얘기 늘어놓지 말고 그냥 황씨가 이재명 지사 중앙대 선배라서 뽑았다고 밝히는 게 낫다”고 이 지사의 우호세력 챙기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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