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朴 “오세훈은 태극기부대 세력”

다급한 朴 “오세훈은 태극기부대 세력”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3-24 20:48
수정 2021-03-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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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프레임 씌워서 중도층 이탈 차단
朴 “오세훈, 작년 전광훈과 8·15 집회”
민주당, 집회 유튜브 영상 만들어 공격
“실제 지지율 격차 크지 않아 역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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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박영선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박영선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3.23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태극기 부대’로 규정하며 흔들리는 중도층 이탈 차단 전략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이날부터 ‘극우 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오 후보의 중도 확장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사실상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선거운동 기간 초반을 ‘촛불의 박영선’ 대 ‘태극기의 오세훈’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TV에 출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오세훈=태극기’ 메시지를 반복했다. 박 후보는 라디오에서 “오 후보는 태극기부대 전광훈 목사하고 함께 지난해 소상공인 매출이 잘 회복되고 있었을 때 (8·15 집회로)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라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책임을 함께 물었다. 또 “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태극기부대에) 내주면서 소상공인들한테 또 어떤 상처를 드릴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오 후보의 2019년 개천절에 열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규탄 광화문 집회 참석 장면을 편집한 ‘막말 선동 대가, 오세훈 후보 이런 분이 서울시장을?’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도 재생됐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영상 재생 후 “오 후보가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일 뿐이고, 실제 오세훈 정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구출에 혈안이 된 태극기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런 ‘태극기 전략’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최대 20% 포인트 안팎까지 오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 후보의 중도보수 이미지에 타격을 줘 민주당이 중도층을 흡수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간담회에서 “박 후보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는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10%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야 후보 간 실제 지지율 격차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보다 적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투표를 포기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론조사 응답 거품이 조만간 꺼지고 나면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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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선정환 서울시의원 “학교도서관과 지역서점의 상생… 이용 권장을 실질적 구매로”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1-03-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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