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이해찬 구원등판… 野 “승리 호소인·상왕” 與 “가르침 경청해야”

버럭 이해찬 구원등판… 野 “승리 호소인·상왕” 與 “가르침 경청해야”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3-21 20:58
수정 2021-03-22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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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캐리커처
이해찬 캐리커처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해찬(얼굴)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당 후보 지원을 위해 등판하자 야당에서는 이 전 대표를 “승리호소인”, “친문 상왕”이라고 비꼬며 맹공격을 가했다.

●李 “선거 이긴 것 같다… LH로 위축 말아야”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난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거의 이긴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해선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도 문재인 정부를 지키기 위해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고 한다”며 선거 지원을 위한 공중전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에는 ‘시사타파TV’에, 18일에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유튜브 ‘이동형 TV’에 잇달아 출연했다. 이 전 대표의 등판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의 행보에 야권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지난 20일 이 전 대표를 향해 “승리호소인”이라며 “좀스럽고 민망해서 더는 언급 안 하겠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김철근 대변인은 이 전 대표를 ‘친문(친문재인) 상왕’으로 규정하고 “연일 궤변을 쏟아내는 집권여당 전 대표 탓에 국민들은 더욱 피로하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李 전 대표 좋아하는 분 많아” 호응

비난이 쏟아지자 민주당은 이 전 대표 방어에 나섰다. 차기 당권 주자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괜한 자격지심에 상왕 운운하는 일은 국민의당하고나 서로 주고받고 정당정치 기본에 대한 이 전 대표의 가르침을 잘 경청하는 게 진정 국민의힘에 도움 되는 일임을 알길 바란다”고 야당을 질타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이 전 대표의 행보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를 좋아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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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1-03-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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