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건 네거티브뿐…내곡동 찾은 與, 도쿄아파트 공세 野

믿는 건 네거티브뿐…내곡동 찾은 與, 도쿄아파트 공세 野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3-21 18:10
수정 2021-03-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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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기념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만나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기념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만나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보궐선거를 2주 앞두고 여야의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부산 모두 지지율에서 밀리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선거의 고질병인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면서 정책과 공약 검증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야당후보검증TF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찾아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총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내곡동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천준호 의원과 김영배, 노웅래, 진성준, 홍기원 의원이 참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코너에 몰린 민주당은 ‘부동산 적폐’로 프레임을 전환하고 초점을 국민의힘 후보에 맞췄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절 부인이 소유하고 있는 내곡동 땅이 국민임대주택지구 부지로 지정돼 36억 5000만원의 보상을 받은 점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공격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선대위원장들이 총동원돼 박 후보가 살고 있는 엘시티를 방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진영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엘시티 아파트부터 재혼한 부인과 자녀까지 관련된 의혹이 도배가 되고 있다”며 “까도 까도 의혹이 남는 ‘까도남’”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후보의 땅 투기 의혹도 들고 나왔다. 허영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 예정된 부지에 서 후보의 임야가포함돼 있다”며 “내부 정보를 이용한 공직자의 투기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배우자 소유의 도쿄 아파트와 관련해 박 후보를 ‘도쿄 시장’이라 비꼬며 ‘친일 공격’으로 맞섰다. 박 후보가 도쿄 아파트를 지난 2월 매각했다고 밝히자 ‘친일’ 프레임을 덧씌운 것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3000원짜리 캔맥주, 만 원짜리 티셔츠에는 친일의 낙인 찍던 사람들이 정작 10억 원 넘는 ‘야스쿠니 신사뷰’ 아파트를 보유한 박 후보에게는 침묵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내가 하면 ‘해외투자’, 남이 하면 ‘토착왜구’라는 위선과 이중성이 국민들은 지긋지긋하다”고도 덧붙였다.

 박 후보가 도쿄 아파트 소유 배경으로 언급한 ‘MB 정권 사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도 나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07년 12월 대선 당시 대선의 승패를 가른 것은 ‘BBK 사건’이었고 당시 한나라당 BBK 대책 팀장은 나였다”면서 “그때 불거진 ‘김경준 기획 입국설’에 대해 김경준의 변호사와 박 후보의 남편이 로펌 동료로 근무해 기획입국에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적었다. 이어 “사찰이 아니라 검찰 내사였고, 심증만 갔을 뿐 지목한 일도 없다. 결과적으로 일이 그렇게 된 점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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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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