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 주자 주도권 싸움 돌입…친문이 관건

여권, 대선 주자 주도권 싸움 돌입…친문이 관건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3-07 17:06
수정 2021-03-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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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청 주관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3.3 연합뉴스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청 주관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3.3
연합뉴스
 여권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9일 당대표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물밑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의 ‘1강 1중 1약’ 대결 구도가 형성됐지만 당내에서는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지지가 어디로 가느냐가 관건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지사는 친문에서도 지지 선언이 나오며 계파와 지역을 가리지 않는 1위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율이 낮은 민주당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 지사가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해까지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이 대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최근 깜짝 반등했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이 대표의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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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경기도 연천군 28사단을 방문해 방탄모를 쓰고 있다. 2021.3.6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경기도 연천군 28사단을 방문해 방탄모를 쓰고 있다. 2021.3.6
더불어민주당 제공
 현재 구도에서 가장 큰 변수는 친문 표심의 향배다. 이 지사가 압도적 지지율을 확보했지만 지난 19대 대선 경선의 후유증 탓에 이 지사에 대한 친문의 의구심은 모두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내부에서는 ‘친문 적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미련이 여전하지만 ‘드루킹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만큼 대안 물색이 불가피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 핵심 그룹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광재 의원을 검토 중인데 셋 다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문제”라고 전했다.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면 친문의 정서가 전체 판도를 좌지우지하진 못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임기 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친문 파워도 결국 새로운 지지세력에게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덩치가 커진 만큼 친문 핵심 의원의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는 민주당에서도 예민하게 바라보는 변수다. 윤 전 총장이 ‘반문 민심’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만큼 민주당 경선에서도 윤 전 총장과의 대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주요 대선 주자들은 윤 전 총장 사퇴에 각자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는 “합리적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여유롭게 반응했지만, 이 대표는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정 총리도 윤 전 총장의 사퇴 전에 “거취 문제를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도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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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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