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대변인 “충성파 홍위병으로 돌려막기”
“바뀌어야 할 요직 말뚝처럼 박아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월 13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0.1.13 연합뉴스
배준영 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정권 말기의 권력 수사를 쥐락펴락 할 수 있도록 법무부 본부와 야전 사령부에 충성파 홍위병으로 돌려막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뀌어야 할 요직은 말뚝처럼 박아 놓았다”며 “정권이 다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비꼬았다.
배 대변인은 “어차피 내 맘대로 할 인사였다면 박 장관은 뭐하러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척 거짓 연극을 했나”라며 “‘추미애 2기’가 이렇게 시작된다”고 평했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급 검사 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월 9일자로 단행했다.
추 전 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이끈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됐으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이 춘천지검장에 임명됐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된 한동훈 검사장은 복귀하지 못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