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을, 특정지역 출신·조선족 많아 낙선” 이번엔 오세훈 막말 논란… 국민의힘 곤혹

“광진을, 특정지역 출신·조선족 많아 낙선” 이번엔 오세훈 막말 논란… 국민의힘 곤혹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1-29 01:34
수정 2021-01-2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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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앞두고 또 악재 우려
조수진, 고민정에게 ‘후궁 표현’ 사과

눈물 흘린 오세훈
눈물 흘린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생하는 간호사들을 그린 영상을 본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역구에 특정지역 출신·3040·조선족이 많아 총선에서 졌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의 ‘후궁’ 발언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오 전 시장까지 실언을 하면서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이 다시 ‘막말 논란’에 발목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28일 오 전 시장을 향해 “총선 결과는 (서울) 광진구 유권자가 내린 건데 왜 낙선했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르는 게 우스꽝스럽다”며 “(총선 패배에) 겸허한 반성과 평가를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또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극우 사이트인)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고까지 힐난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7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총선에서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패배했던 광진을 지역구 특성에 대해 “특정 지역 출신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있고, 무엇보다 30∼40대가 많다”며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 양꼬치 거리에”라며 “이분들이 90% 이상 친민주당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선거에 나선 오 전 시장이 유권자인 일부 시민을 반대 세력으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사람이 유권자를 향해 지역·세대 혐오적인 발언을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지난 총선 때도 차명진, 김대호 후보 등의 막말로 당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는데 또 보궐선거를 앞두고 막말 논란이 터져나와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전날 고 의원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후궁이라는 표현을 써 고소까지 당한 조 의원은 이날 여야를 막론하고 비난이 쏟아지자 끝내 사과했다. 조 의원은 “제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하며, 고 의원에게도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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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1-0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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