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만원 재난소득’ 회견 전격 취소 “방침은 변함없어”

이재명 ‘10만원 재난소득’ 회견 전격 취소 “방침은 변함없어”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1-17 15:10
수정 2021-01-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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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회견 사정상 취소”…대통령 기자회견 등 감안한 듯

이재명 경기도지사. 서울신문DB
이재명 경기도지사. 서울신문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로 예정됐던 ‘전 도민 10만원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17일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18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이 지사의 회견은 사정상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후 발표 일정과 방식은 여러 상황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전날 “도의회 제안을 수용해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하고 18일쯤 이재명 지사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회견 하루 전 이를 취소한 것이다.

도는 기자회견 취소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겹친데다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둘러싼 당내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줄곧 경제방역 차원에서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을 주장해왔다. 지난 5일 여야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구조적 저성장과 코로나19 위기 극복, 양극화 완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경기도의회가 지난 11일 “코로나19로 고통 겪는 도민을 위로하고 소비심리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역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을 전제로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달라”고 제안하자 이 지사는 “지급 여부와 규모, 대상, 시기 등에 대해 도민과 공동체의 입장에서 숙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여당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보편지급론을 반대하는 의견이 나와 마찰이 빚어졌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소비 진작을 위한 재난지원은 방역의 고비를 어느 정도 넘어 사회적 활동을 크게 풀어도 되는 시점에 집행하자는 게 민주당과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라며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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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협의 참석하는 이재명 지사
당정협의 참석하는 이재명 지사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와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 협의에 참석하고자 회의장으로 가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런 지적에 대해 이 지사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편 지원을 하면 그 돈을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니리라 생각하는 자체가 국민 의식 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다음날 “코로나 때문에 야당의 정치공세를 감당하는 것도 머리가 아픈데 같은 당에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공격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다시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15일 방송 인터뷰에서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최고위원직을 가진 한 개인 당원의 의견일 뿐”이라며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지 말고 당 지도부의 의견을 모아서 문제가 있다면 공식적으로 경기도나 전국 지자체가가 이런 거 하지 말라고 아예 공식 입장을 정해주시든지, 아니면 연기하라는 공식 입장을 정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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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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