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측 “소설 같은 이야기” 일축
군수직 비하 논란에 “발언 곡해된 것”
정세균 국무총리
이 과정에서 정 총리가 ‘차라리 고향인 진안에서 군수를 했으면 했지…’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아무리 서울시장을 노린다고 하지만 적절치 않은 발언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진안군수직을 가볍게 여긴 처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정 총리 주변에서는 ‘발언 뉘앙스가 곡해된 것’이라며 해명했다.
19일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조성만 신임 공보실장 등과의 조찬 자리에서 “공직자로서 마지막으로 고향을 위한 봉사 차원에서 마음먹고 진안군수를 했으면 했지 (서울시장에는 마음이 없다)”라며 가볍게 얘기한 것이 와전됐다는 것이다. 정 총리 본인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보고받으면서다. 전북 진안이 고향인 정 총리는 15대 국회부터 18대까지 전북 무주·진안·장수에서 내리 4선을 했다. 19대,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6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0대 국회 첫 국회의장을 지낸 바 있다.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 보선 차출설에 대해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얘기도 아니고 출마 의사를 타진받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처럼 총리직 수행에 묵묵히 임하겠다는 것이 정 총리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고, 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10-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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