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이 지시했나…국방부 “최소 北해군사령부까진 보고됐다”

평양이 지시했나…국방부 “최소 北해군사령부까진 보고됐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25 10:00
수정 2020-09-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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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4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해 있는 모습. 이 배를 타고 어업 지도 임무를 수행하던 공무원 A씨가 지난 21일 실종돼 다음 날인 지난 22일 북한군의 총격 등으로 사망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4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해 있는 모습. 이 배를 타고 어업 지도 임무를 수행하던 공무원 A씨가 지난 21일 실종돼 다음 날인 지난 22일 북한군의 총격 등으로 사망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고속단정이 와서 사격…해군 계통으로 판단”
북측이 서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 최소한 북한 해군사령부까지는 관련 동향이 보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총격 사살을 지시한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북한 해군사령부까지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누가 사살을 결심하고 명령을 하달했는지 알 수 없다”는 요지로 보고했다고 25일 여야 국방위원들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의 고속단정이 와서 사격했다고 보고받았다”면서 “국방부는 ‘(북한) 해군 지휘계통이 아니겠느냐’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우리 군의 첩보 자산을 종합한 결과 (북한) 해군의 어떤 지휘계통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으로 (우리 국방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국방위 보고에서 북한 해군 최고책임자인 김명식 인민군 대장의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군사령부 윗선으로 보고가 올라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민 위원장은 “배제할 수 없다라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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