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태흠과 설전... “망신 주기 위한 질문 삼가달라”

추미애, 김태흠과 설전... “망신 주기 위한 질문 삼가달라”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7-22 17:02
수정 2020-07-22 17: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김태흠과 설전 주고받는 추미애
김태흠과 설전 주고받는 추미애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7.22/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해 “주무 장관이 왜 침묵하느냐”며 이번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며칠 전 기사를 보니 장관님 아들 문제는, 신상 문제는 더는 건드리지 말라고 세게 말하던데”라며 개인 신상 보호 문제를 꺼냈다.

이에 추 장관은 “이 사건과 아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질의에는 금도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미지 확대
질의하는 김태흠 의원
질의하는 김태흠 의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2020.7.22/뉴스1
이후 질의는 법무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논란으로 옮겨갔다.

‘수명자’(법률 명령을 받는 사람)라는 법률 용어가 유출 증거라는 김 의원의 주장에 추 장관이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라고 거칠게 응대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즉각 “왜 자꾸 따지려고 하느냐, 답변만 하면 되지. 지금 국회에 싸우러 나왔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이 “장관님 기분 가라앉히고, 여기 와서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다”라고 지적했고, 추 장관은 “싫은 소리를 들을 자세는 충분히 돼 있지만, 모욕적 단어나 망신 주기를 위한 질문은 삼가 달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의미에서의 ‘조적조’, 추미애의 적은 추미애란 뜻에서 ‘추적추’라는 말을 항간에서 들어봤냐”고 몰아붙였고, 추 장관은 “김 의원으로부터 처음 듣는 얘기다”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수명자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을 계속했고, 추 장관은 김 의원의 말을 끊고 “(해당 표현이) 법률 사전에 있다니까요”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급기야 김 의원은 “내 말 끊지 마시라”라고 소리치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석까지 직접 가서 항의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국민을 대표해서 하는 질문이기에 정중하게 답변해 달라”며 “의원들도 지역이나 정당 소속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질문하는 것”이라며 양측에 주의를 줬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