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창간 116주년 인터뷰
“훼손되면 복원 불가능 신중해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게 도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 창간 116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그린벨트 해제 논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진통, 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 총리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저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정 총리는 19일 서울신문 창간 116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에게 그린벨트를 물려주는 게 앞세대의 도리라는 게 제 개인적 소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정 총리는 “다들 어떻게든지 부동산 대책을 세워서 지금의 불을 꺼야 되겠다고 생각하니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 문제에 대해 “불법행위는 아니지만 고위공직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는 “벌써 15년이 넘은 과제로 전쟁을 치르다시피 하면서 입법을 했으니 일단은 시행을 해서 문제점이 있는지 없는지,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서는 “행정 비효율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이전 규모와 입지를 결정해 주면 정부에서는 차질 없이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는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 내수 회복 흐름도 이어 갈 필요가 있다”며 임시공휴일 지정 취지를 밝혔다.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토요일인 광복절에 이어 사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하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