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故 박원순 선택 무책임…피해자 목소리 들어야”

박용진 “故 박원순 선택 무책임…피해자 목소리 들어야”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7-14 09:31
수정 2020-07-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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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서울신문DB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서울신문DB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묻어버리면 끝나는게 아니다. 피해자 중심주의에 서는 것이 맞다”고 의견을 밝혔다.

14일 박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에 대해 충격적이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면서 “고통받았다는 피해자 목소리에 지금은 귀 기울여야 될 시간이다. 피해자 고통과 피해 호소가 계속되는 한 우리 사회가 집단적인 합의에 근거해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 나가야 될 때”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지금 실망이 적지 않다”면서 “당이 그동안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여성 친화적인 정당, 성평등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시에서 진상 조사와 직장 내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 또는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는 것은 남녀 고용 평등법상에 서울시가 해야 하는 법적인 의무사항”이라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이 개인적으로 베풀어줬던 친절, 국민들과 서울시민에게 보여줬던 남다른 태도는 소중하게 간직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 사회가 어렵게 마련해가고 있었던 성인지감수성과 관련된 작은 합의들이 흔들려서는 안 되고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공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걸 그냥 그렇게 묻어버리면 다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사적인 감정과 관계에 앞서 우리 사회가 성숙한 사회로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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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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