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어 법사위원장도 “윤석열, 조직 위해 결단해야”

추미애 이어 법사위원장도 “윤석열, 조직 위해 결단해야”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7-02 09:33
수정 2020-07-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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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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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수사기관장 국회로 불러 수시로 질문 안 해”

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측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충성해온 조직을 위해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충돌 양상과 관련해 “중앙지검의 특임검사 임명 건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조직을 위한 길 아닌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윤 총장이 소집을 결정한 전문수사자문단과 관련해선 “새 협의체를 구성하려면 검찰 내 이견이 있어야 하는데 대검 부장회의와 서울중앙지검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구성 요건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인사하고 있다. 2020.6.15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인사하고 있다. 2020.6.15 연합뉴스
이어 “만약 이견이 있었다면 대검 부장회의와 지검 사이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윤 총장 본인 의사와 다르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측근 검사장을 감싸기 위해 전문수사자문단으로 대체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격”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법사위가 윤 총장의 출석을 요구할지에 대해선 “관행상 수사기관장을 국회로 불러 수시로 수사 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9월 정기국회를 전후한 국정감사 시에는 당연히 출석해 답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는다면 공수처법 개정 명분을 통합당 자신이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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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총장에 대해 ‘결단’이라는 표현을 꺼내 들며 경고했다.

추 장관은 ‘검언유착’ 수사 관련 검찰 내부 갈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지켜봤는데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때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의 지시와 달리 독자노선을 걷는 윤 총장과 관련해서는 “무력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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