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금주 상임위 구성 후 내주 3차 추경 처리”

이해찬 “금주 상임위 구성 후 내주 3차 추경 처리”

입력 2020-06-22 22:14
수정 2020-06-2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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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통합당 압박 속 역풍 우려 명분 쌓기

“참을 만큼 참았다… 원 구성 선택 불가피”
통합, 민주 결단 이후 상임위원 명단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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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앞쪽) 대표와 김태년(앞에서 두 번째)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 뒤는 김해영 최고위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앞쪽) 대표와 김태년(앞에서 두 번째)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 뒤는 김해영 최고위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미래통합당이 “18개 상임위원회를 다 가져가라”며 초강수로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번 주 원 구성, 다음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라는 시한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기다리며 ‘결단의 명분’을 쌓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에 3차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협상이나 양보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통합당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3차 추경은 반드시 6월 내 심사를 완료하고 7월에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주 원내대표의 18개 상임위원장 포기 의사를 협상 대표들이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순서”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원 구성을 밀어붙이다가 여론의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민주당이 3차 추경을 위해 야당 몫으로 남겨 둔 7개 상임위원장까지 강제 선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최고위 참석자는 “(정말로 통합당이) 18개를 가져가라고 나오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참을 만큼 참았다는 분위기가 강하고, 3차 추경과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한 선택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무리 늦어도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달 4일까지는 추경 처리를 완료해야 한다.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에 넘기고 원 구성을 마무리하려면 통합당을 밟고 가라는 전략을 택했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의 회동을 마친 뒤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내주고 원점부터 원 구성을 논의하거나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는 두 가지 선택지만을 남겨 뒀다. 어느 쪽이든 민주당이 결단을 내리면 이후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 각 상임위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6-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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