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청와대와 세종청사에서 영상회의로 진행된 국무회의에 문재인대통령이 참석하고 있다. 2020. 5. 2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3일 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새로운 일상, 국민들께 부탁드립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그치지 않고 있다. 유흥클럽에서 시작해 물류센터, 학원, 종교시설 등에서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공통점은 모두 밀폐, 밀접, 밀집된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3밀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활동은 코로나 감염에 취약하다. 특히 열성적이면서 밀접한 접촉이 행해지는 종교 소모임 활동은 집단 전파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별한 경계와 자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정부가 촘촘한 방역망을 잘 구축한다 하더라도, 은밀하게 행해지는 소모임까지 일일이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 백신”이라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등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 낼 수 있다. 기본만 지켜도 바이러스가 쉽게 우리를 넘볼 수 없다”고 당부했다.
또한 “생활방역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이라며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을 평범한 일상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 생활 방역에서 승리하는 길은 결국 정부와 국민의 일치된 노력에 달려있다”면서 “정부도 새로운 일상에 맞춰 더욱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49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1590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9명, 인천 17명, 경기 12명으로 49명 중 4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나머지 1명은 대구에서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대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와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며칠간 부흥회, 기도회, 찬양회 등 수도권 교회의 각종 소모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40명 후반대로 급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