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안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학 못해”

정총리 “안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학 못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3-21 09:39
수정 2020-03-21 09: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례 따지지 말고 모든 수단 동원해서 대처해야”

이미지 확대
정세균 총리 “재난 관련 기금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에 사용”
정세균 총리 “재난 관련 기금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에 사용”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1/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급 학교의 개학이 미뤄진 것과 관련 “더 이상 학생들의 희생을 요구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달 6일 예정대로 개학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동안의 고통보다 더 큰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재난 관련 기금 활용 방안과 관련해 “17개 시도가 보유하고 있는 기금 중 최대 3조8천억원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도민들의 소중한 혈세로 조성된 기금인 만큼, 시도지사들은 꼭 필요한 적재적소에 투입·활용돼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사용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재난 관련 기금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은 유례 없는 위기상황으로 전례의 유무를 따지지 말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대처해야 한다”며 오는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 역시 국내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준비 기간이 짧아서 어려움이 많은 줄 알지만,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검사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 특히 입국자들이 검사 기간 체류할 시설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관계부처와 인근 지자체의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