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일본, 코로나19 한국만큼 투명한가…상응조치 불가피”

정 총리 “일본, 코로나19 한국만큼 투명한가…상응조치 불가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3-07 10:08
수정 2020-03-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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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사 역량 세계 최고… 하루 1만명 검사, 투명한 공개, 질병 파악에도 기여”

정 총리 “관계부처, 日비자면제 정지 등 철저히 준비하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점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6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점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6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일본이 한국발 입국을 제한한 데 따른 상응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일본이 과연 우리(한국)만큼 투명하고 적극적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일본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의 오랜 이웃인 일본 정부는 차단과 외면을 선택했다”면서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과학적이지도 슬기롭지도 못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는 개별국가 차원의 문제가 아닌 인류 모두의 위기로, 내부적 연대 못지않게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며 일본의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 5일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할 것과 무비자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고,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에 대해 무비자 입국 금지 및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 정지 등을 결정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검사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치사율은 주요국 중 가장 낮다”면서 “하루 1만명이 넘는 대규모 검사와 검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는 세계가 코로나19의 특성과 정확한 치사율을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는 비자 면제 정지와 특별입국 절차와 같이 곧 시행되는 조치들이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며 실시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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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경북 성주 공무원 과로사에 “형언할 수 없는 슬픔” 빈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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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하는 정세균 총리
조문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업무로 과로사한 경북 성주군청 한 공무원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0.3.6 연합뉴스
한편 정 총리는 코로나19 비상근무를 하던 경북 성주군청 공무원이 전날 과로로 숨진 것에 대해서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전날 저녁 이 공무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이어 “전국 각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무릅쓰고 헌신하는 공무원과 일선의 이장, 통장, 반장님들, 의료진 여러분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한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모금기관은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국민들의 소중한 뜻이 지체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제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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