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우리와 다르지 않아…함께 할 기회 있을 것”
보수·중도진영에 속한 정당·시민단체들이 구성하기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된 박형준 정치플랫폼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9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만 된다면 사퇴 뿐만 아니라 뒤주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개인적인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일도 아니고 나라를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뛰어든 것인데 이것을 흔히 있는 정치적 공방처럼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정당 간 협의를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치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만의 통합인 것처럼 되고 혁통위를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격동을 일으키고 파열음이 나는 것이 정상”이라며 “겪어야 할 진통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전날(16일) 새보수당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의 (별도) 통합 논의는 정당차원의 정치행위를 하는 것인데 중립적 의무를 지닌 박 위원장이 왜 이에 대해 가타부타하나”라며 “박 위원장이 한국당의 대변인인가. 사퇴를 요구한다”고 했다.
오는 19일 귀국 예정인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과 관련 박 위원장은 “안 전 의원의 기고문 내용을 보면 지금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과 전혀 다름이 없다”며 “과거에 안 전 의원을 도왔던 많은 사람이 통합 신당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우리가 통합 신당을 제창하면 그런 분들이 함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며 “우선 6원칙에 합의하는 세력이 먼저 통합을 한 이후 연대를 논의하든, 통합을 또 추진하든지 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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