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석 주변 점거 후 구호 외치는 자유한국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석 주변을 점거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30 연합뉴스
공수처 신설에 반대해 28일 밤 12시까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나섰던 자유한국당은 이날도 회의 진행에 강력히 항의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가 예정된 오후 6시 직전까지 국회 본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한 뒤 건너편에 있는 본회의장으로 입장해 의석이 아닌 의장석으로 향해 주변을 점거했다.
문 의장 또한 27일 당시와 마찬가지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국회 경위들이 질서유지를 위해본회의장에 들어서자 한국당 의원들은 “비키라”고 소리치며 반발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이날 6시32분쯤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항의하며 입장을 제지하려 했지만, 지난 27일보다는 거센 물리적 반발 없이 의장석에 착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